지오 (N) 왜 외로운지, 왜 깊은 잠을 못 자고 설치는지, 사랑 얘길 할 땐 캐릭터들의 성적 취향까지도 고민해야 한다. 시청자들이야 별 볼일 없는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, 적어도 작품을 만드는 우리에게 작품 속 캐릭터는 때론 나 자신이거나, 내 형제, 내 친구, 내 주변 누군가와 다름없기 때문이다.
준영 자기 사는 건 비도덕적, 비윤리적이면서, 남이 사는 건 도덕적, 윤리적 잣댈 가차 없이 들이대는 이 나라에서?
준영 포장 같다, 그 말이. 진짜로는 원석인 영준을 사랑하는 건데, 그래서 안고 싶고... 그래도 사람들 편견이 있으니까.. 인간애로 포장하는 게 낫겠지? 개인의 삶에 이 사회가 너무 나대는 거지. 지들이 언제부터 그렇게 남의 인생에 관심이 있었다고.
지오 포장이 아니라... 편견에 싸인 사람들을 설득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해.
준영 (웃음 띠고, 지오를 보는) 오우, 가만 보면 말 참 잘해?
지오 얌마, 말이 아니라, 올바른 가치관.(하고, 와인 마시는)
윤영 (편안하게) 헤어지고 나서 한 반년 정도 되게 미안했는데, 이후엔 좀 시들해지드라. 그럼.. 안 돼? 계속 그때부터 지금까지 십오 년 넘게 쭉 미안해야 되는거야?
민철 너는... 나쁜 년이야.
윤영 (웃으며) 누가 뭐래? (하고, 가는)
민철 (가는 윤영 보며, 맘 아프고, 화나고, 초라하고, 어쩔 줄을 모르겠는)
지오 징그러, 정말. 동생 같음 한 대 팼다.
현섭 너는 어떻게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. 싸가지라곤 없는 이 진실성.(하고, 지오 볼에 입을 맞추는)
가만보면 내가 겁나서 하지못한 말들에 밑줄을 치고 통쾌해하고있다.
노희경작가님이 정말정말정말 좋다.
나도 그녀처럼 누군가 하지 못하는 말들 대신 끄집어낼 줄을 알고싶다.
옛날에 희정이가 보내준 노래 이것저것 아무렇게나 재생목록에 넣어두고 듣던 중
Oasis-Let There Be Love 좋으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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